(Asia마감)日·홍콩 오르고 中·대만 내리고

입력 : 2012-10-19 오후 4:50:3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일 발표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다는 것이 가장 큰 악재였다.
 
구글은 3분기 순이익이 21억8000만달러(주당 6.53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MS 역시 PC 시장 부진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21% 줄어든 44억7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공개했다
 
쉐인 올리버 AMP캐피탈인베스터즈 투자전략가는 "경제지표에 집중할 시기는 지났다"며 "이제는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할 때"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달간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기업들의 실적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日증시, 구글 실적 부진 vs 엔화 약세..'강보합'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19.82엔(0.22%) 오른 9002.68로 거래를 마쳤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탓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약세의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연일 이어진 엔저에 오후장 들어 상승 반전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닛케이 지수가 9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월말 이후 3주만이다.
 
일본은행(BOJ)이 통화 완화 정책을 사용할 것이란 전망도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NEC가 6개월간의 영업이익이 예상을 크게 초과한 400억엔에 달할 것이란 보도에 10.48% 급등했다.
 
어드반테스트(1.54%), 캐논(1.15%), 후지필름(0.92%) 등 기술주의 흐름 역시 양호했다.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이 지역 매출 비중이 큰 화낙과 고마쓰도 각각 3.91%, 2.76% 상승했다.
 
닛산자동차(1.58%), 혼다자동차(1.10%), 도요타자동차(0.16%) 등 3대 자동차 메이커의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탔다.
 
반면 JFE홀딩스(-0.36%), 신일본제철(-1.68%) 등 철강주와 세븐&아이홀딩스(-0.41%), 패스트리테일링(-0.58%) 등 내수 관련주는 내렸다.
 
◇中증시, 9월 FDI 4개월 연속 하락..'약보합'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3.39포인트(0.16%) 밀린 2128.30을 기록했다.
 
전일 증시를 크게 끌어올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중국에 대한 투자 열기 감소로 하루만에 사그러들었다.
 
이날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6.8% 감소한 8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중국 내 경영환경 변화로 외국인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쑹궈칭 중국 인민은행 자문위원이 "중국 정부가 대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전한 점도 경제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에는 힘을 실어줬지만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이었다.
 
다이밍 항셍홀딩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경제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란 점은 불분명하다"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에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일 발표된 산업생산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에 국제 구리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강서구리(-0.22%), 운남구리(-0.60%) 등 관련주가 내렸다.
 
지난달 중국의 전력 생산량이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보도에 화능국제전력과 장강전력이 1.32%, 0.62% 하락했다.
 
반면 시노펙(0.47%), 해양석유공정(0.36%) 등 정유주와 중국남방항공(0.85%), 동방항공(2.43%) 등 항공주가 상승했다.
 
◇대만, 美 기술주 부진에 하락..홍콩, 제한적 상승세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6.65포인트(0.76%) 하락한 7408.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술주들의 부진에 대만 전자업체들도 대부분 내렸다. 콴타컴퓨터(-1.43%), ACER(-2.51%), 혼하이정밀(-1.94%) 등이 부진했다.
 
케세이파이낸셜홀딩스(-1.58%), 푸본파이낸셜홀딩스(-0.93%) 등 금융주와 차이나스틸(-0.57%), 파이스턴뉴센츄리(-0.62%) 등 철강주도 약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4분 현재 전일대비 50.14포인트(0.23%) 상승한 2만1568.85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누크와 시노펙 등 정유주가 1% 안팍의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건설은행, 공상은행, 공상은행 등 은행주도 오르고 있다.
 
신세계개발(-1.85%), 신홍기부동산개발(-0.92%) 등 부동산주는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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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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