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입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부지 매매에 관여한 부동산 중개업자 오모씨와 이모씨 등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특검팀은 19일 오후 11시40분경 청와대 측 토지 매수를 담당한 이씨를 돌려보냄으로써 오늘 예정된 조사를 모두 끝냈다.
이날 마지막으로 특검 사무실을 나선 이씨는 '필지가격 산정을 주도했나', '필지가격 산정 과정에 청와대의 압력은 없었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다만 '청와대 업무만 전문적으로 맡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고 짧게 부인했다.
사저 매입 과정에서 청와대 측 대리인으로 나선 이씨는 서울 반포동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있는 내곡동 부동산 매매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청와대 인사들과 관계가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 외에도 이날 오후 늦게 농협 직원 2명을 불러 매매 과정에 쓰인 자금 흐름에 대해 살펴봤다.
빠른 속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특검팀은 이상은 다스 회장의 부인(79)이자 이 대통령의 형수인 박모씨와 소환일정을 조율 중이다.
박씨는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에게 부지 매입 자금 6억원을 이 회장이 빌려주는 과정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일에는 청와대 경호처 실무직원 이모씨와 기획재정부 국유재산관리담당 공무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