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 완화로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서 국내주식형펀드는 다시 1%대의 수익률로 상승 전환됐다.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인도를 제외한 전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주식형펀드, 상승 전환..1.30%↑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국내주식형펀드는 국내증시 반등에 힘입어 한 주간 1.30% 상승했다.
소유형별로 보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K200지수 상승률보다 0.02%포인트 더 높은 1.77%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높았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일반주식펀드는 1.04%로 그 뒤를 이었고, 중소형주 성향이 높은 배당주식펀드는 0.77%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 중형주가 0.38%, 소형주가 -2.14%로 부진하면서 중소형주식펀드는 -0.62% 수익률로 국내주식형펀드 소유형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6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19% 올랐다. 절대수익추구형 중 공모주하이일드채권펀드만이 0.07%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스페인 우려 완화 및 미국 주택시장 지표가 호전되면서 위험자산선호 심리로 채권형펀드는 약세를 나타냈다.
금리변화에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만이 0.04%로 소유형중 홀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채권 약세에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0.21%로 가장 부진했고, 우량채권펀드는 -0.11%, 일반채권펀드는 -0.08%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美 경제지표 개선·유로존 우려 완화에 2.10%↑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한데다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주의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일본주식펀드가 3.84%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주 중심의 일본주식 시장이 상승한데다 미국의 소매지표 개선과 스페인이 신용등급 위기를 면했다는 호재도 일본 증시를 끌어올렸다.
유럽주식펀드도 2.85%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독일의 신뢰투자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한데다 EU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로존 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주식펀드는 2.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중국경제가 바닥을 찍었으며 4분기부터는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인도주식펀드는 -0.21%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와 주요 상장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전기대비 저조한 것이 약세의 원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