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8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지만 거절 당했다.
심 후보는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 때도 원내대표로서 이석기 의원에게 악수를 요청했지만 이 의원이 거부, 이번이 두 번째 굴욕을 겪은 셈이 됐다.
심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 공무원노동조합 총회에 참석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날 행사에는 이정희 후보 역시 대선후보로서 참석했고, 심 후보는 이 후보가 앉아있는 자리를 지나면서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지난 분당 국면에서의 껄끄러움 탓이었는지 이 후보는 함께 공동대표직을 수행했었던 심 후보의 손을 끝내 외면하고 말았다.
마치 지난 7월26일 국회에서 열렸던 제명 의원총회 시작 전 당시 원내대표였던 심 후보가 이석기 의원에게 거듭 악수를 청했지만 "됐습니다"라는 대답만 돌아왔던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한편 심 후보와 이 후보는 21일 오후 각각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 대선 출정식에 참석한다. 대표 진보 적자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여서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