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TV 개국 10주년 '맛있는 콘서트' 성황리에 마쳐

입력 : 2012-10-31 오후 4:54:3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토마토TV 개국 10주년 기념공연 '맛있는 콘서트'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0일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는 약 2500명의 관객이 모여 열띤 환호 속에 공연을 즐겼다. 공연은 문화예술 공익채널 아르떼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W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두 시간 내내 무대에 자리하며 클래식과 가곡, 대중가요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엮어냈다. W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김남윤의 지휘 아래 공연 시작과 말미 '루슬란과 루드밀란'과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하며 전체 분위기를 리드했다.
 
1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집시의 노래)'을 화려한 기교로 연주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소프라노 양제경과 테너 김성록이 가을 감성의 곡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통해 선보인 하모니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꿀포츠'로 유명세를 탄 김성록은 범상치 않은 무대 매너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가수 신효범과 김태우가 '난 널 사랑해' '사랑비' 등의 히트곡들을 부르며 마치 콘서트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가수는 듀엣곡 '엔들리스 러브(Endless Love)'로 가을밤의 서정을 전하며 1부를 마무리했다.
 
오케스트라의 영화음악 모음곡 연주로 시작된 2부는 좀더 역동적인 분위기로 꾸려졌다. 뮤지컬 스타 배해선과 민영기는 '올 댓 재즈', '지금 이 순간' 등의 유명 뮤지컬 넘버를 화려한 무대매너와 함께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더원이 장식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3회 연속 1등이라는 기록을 세운 가수인 더원은 재치 있는 멘트와 함께 '지나간다', '그 남자', '체인지 더 월드' 등의 곡으로 뛰어난 기량을 한껏 뽐냈다. 댄서들과 함께 등장해 뮤지컬 같은 퍼포먼스를 곁들인 더원은 공연 후 뜨거운 환호성과 함께 앵콜 요청을 받기도 했다.
 
감성과 감각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공연이었으나 음향 시스템은 유감이었다. 다양한 음악가들이 모인만큼 장르별로 세밀한 볼륨 조절이 필요한데 오케스트라와 가수들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점이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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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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