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이하 KAI)는 자체 개발, 제작한 경공격기 FA-50이 전투기급으로는 최초로 정부가 인정하는 형식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FA-50은 지난달 31일 방위사업청 주관 '제13회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심의위원회'에서 인증을 받아 이후 해외시장 수출에 탄력을 받게됐다.
군용항공기 형식인증은 관련 법률에 따라 항공기 설계형식이 비행안정성을 충족한다는 것을 정부가 인증하는 것이다.
개발단계부터 수출을 고려해 감항인증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던 FA-50은 1324개의 감항인증기준에 대해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의 감항인증 전문가들로부터 약 2년간 안정성 검증을 받아 왔다.
최근 군용항공기 수입국들은 비행안정성 검증을 위해 개발국의 감항인증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에서는 터키와 인도네시아에 수출된 기본훈련기 KT-1T와 기동헬기 수리온 등이 형식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KAI 관계자는 "KAI의 항공기 개발능력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향상되어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경공격기로 개조, 개발한 모델로 초정밀 레이더와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기관포 등 기본무기와 합동정밀직격탄(JDAM), 지능형 확산탄(SFW) 등 정밀 유도무기까지 장착 가능하다.
또, 항공기 자체보호능력과 야간 임무수행능력등 최신 전투기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KAI는 현재 이라크, 필리핀, 칠레 등에서 T-50 추가 수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중이며 최소 350대 이상을 도입하는 미국 T-X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공군이 발표한 T-X KPP(성능기준 : Key Performance Parameters) 초안에서도 경쟁기종 중 T-50의 적합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KAI는 지난해 12월 공군과 양산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실전 배치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