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는 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복지동맹을 위한 연합 구상 ▲정책연합을 위한 3자 토론을 제안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변화와 시대교체 열망에 부응할 공동책임주체로서 진보적 정권교체를 향한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진보적 정권교체 프로세스의 첫 단추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내놓아야 한다"면서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라는 패권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강력한 사회경제 개혁을 책임질 복지동맹을 위한 연합 구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민주당 중심의 후보 단일화는 소수정당의 정치적 자율성을 억압하고, 정당과 후보간의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아왔다"며 "결선투표제와 같은 공정경쟁의 제도적 수단이 결핍된 상황에서 민주당 중심의 후보단일화는 거대정당이 저희와 같은 진보정당, 소수정당을 억압하는 불공정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론도 없고, 정책의 검증도 없는 일방적이고 패권적인 단일화만큼은 이번 대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문 후보가 민주당 중심의 패권적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동시에 강력한 사회경제개혁, 정의와 평화를 위한 연합 구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아울러 "이 모든 혼란은 단 하나의 제도를 도입하면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면서 "민주당은 패권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제 결선투표제 도입에 뜻을 모아야 한다. 결선투표제의 도입은 민주당의 기득권과 특권을 포기하는 가장 강력하고 핵심적인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또한 "정치, 경제, 노동 및 사회 분야, 외교안보 등 국가운영의 중심 분야와 이명박 정부 실정에 대한 총체적 대응방안 등 총 5개 항목에 대한 정책 검증과 후보자 간 토론을 이번 주부터 서둘러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3자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선 "안 후보는 10일 정책발표를 예고했다. 그러나 안 후보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검증과 동의과정을 제대로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안 후보 혼자의 힘으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 진보적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후보 3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가치와 정책 공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심상정만이 할 수 있는 일, 진보정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서 "그것은 정권교체에 땀냄새를 불어 넣는 일이다. 하루하루 힘든 삶과 노동을 이어가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 도시빈민. 우리 정치가 눈길 주지 않았던 분들을 정권교체의 주인공으로 모시는 일을 제가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