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재정절벽' 위기 여파로 기업이 몸을 사리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미대선 이후 재정절벽 위기가 임박하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반면 민간 소비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함 반홀즈 유니크레딧마켓 이코노미스트는 "기업과 소비자 간의 대결에서 소비자가 이긴 모양새"라며 "소비지출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톰슨로이터 미시간대학 조사결과 소비자들의 경제신뢰도는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
민간소비가 늘어난 이유로는 ▲일자리 증가 ▲주택거래 활성화 ▲가계재정 상태 양호 등이 꼽힌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자료에 따르면 10월 교육과 자동차 구매를 중심으로 돈을 꿔가는 사람들이 늘었다.
가구와 전자제품을 제작하는 킴벨 인터내셔널의 제임스 덴 대표는 "주문량이 제법된다"며 "가격과 디자인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6070억달러의 연방 세금이 인상되고 예산은 축소되는 '재정절벽' 위기가 붉어지면 소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이슨 토마스 칼라일 그룹 리서치 전문가는 "국가가 지출은 줄이면서 세금은 증가시킬 계획인데, 수조달러나 되는 짐을 누가 져야 하는지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