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인 김태호 의원이 9일 문재인-안철수 간 후보 단일화을 두고 "국민을 마치 홍어X로 생각한다"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 회의에서 "진실이 거짓을 이기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두 후보 간 단일화야말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가 지도자는 국정 철학과 원칙이 있어야 하고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국민에게 자질과 검증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불과 대선을 40여일, 후보등록이 2주도 안남았는데 정치공동 쇄신안 등 개혁안을 내놓고 국민들의 공감을 얻겠다고 하는 것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후보를 겨냥 "2002년 단일화 이후 노무현 정부가 얼마나 우리 국민을 고통속에 밀어넣었나"며 "문 후보가 그 중심에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안 후보 책에서도 많이 봤지만 파도가 없는 수영장에서 수영할 줄 알면 거친 파도 있는 태평양에서도 수영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만 열심히 노력해서 모르지만 현실감각에 중대한 결함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검증들이 이렇게 소홀함 속에서 피하는 방법으로, (대선이) 며칠 남지 않는 상황에서 단일화하는 것은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일"이라며 "이렇게 해도 국민이 속아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국민을 홍어X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거친 단어를 쏟아냈다.
이에 서병수 사무총장이 "개인적으로 부적절한 용어를 활용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감안해 주시길 바란다. 표현의 잘못이 좀 있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즉각 해명했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당사를 찾아 "비공개 회의에서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했기에 강한 질타가 있었다"면서 "거북한 표현은 대단히 잘못 된 것이다. 깊히 생각하지 못하고 발언한 것으로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