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9일 "국가와 경제의 성장에 따른 과실을 일부 계층과 대기업, 지역이 독식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분권국가와 균형발전사회 건설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갖고 "세계적으로 시대의 화두가 공평과 정의, 다양성과 배려, 참여와 연대로 모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이러한 화두가 우선적으로 실현돼야 하는 곳이 바로 지역"이라면서 "전국 곳곳에서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진 지방정부가 건강하고 균형있게 발전해야 지역의 미래, 나라의 미래가 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서울과 지방이 부자 동네와 가난한 동네로, 도시와 농어촌의 격차로 인해 국민의 삶이 갈라지고 1등 국민과 2등 국민으로 나뉘고 있다"면서 "불균형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역에서 건강하게 자라서 좋은 교육을 받고 살아가는 지역경제 생태계의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국가는 중앙중심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방의 성장을 통해 국가의 성장도 함께 이뤄지는 지역중심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이를 위해 ▲명실상부한 분권국가 ▲네트워크형 국토연결망 완성·경제권역별 완결성 강화 ▲전국에 행복지역 공동체 구축 ▲민생지출국가책임제 실시 등을 제안했다.
끝으로 문 후보는 "지방에 살아서 불행한 사회를 지방에 살아서 행복한 사회로 바꾸겠다"면서 "지방에 특별한 기회와 일자리가 있는 지방행복시대를 만들겠다. 어디에 살아도 모든 국민이 공평하고 정의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행복균형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