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스마트폰과 로봇을 결합해 교육에 활용하는 스마트로봇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KT는 아이와 재미있게 배우고, 놀아주고, 지켜주는 3세~13세용 스마트 교육로봇인 '키봇'을 먼저 상용화했다.
여기에 SK텔레콤도 올 연말 스마트폰을 로봇에 장착해 두뇌(CPU)로 사용하는 '알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출시할 스마트로봇 '알버트'는 똑똑한 어린이가 되라는 의미로 알버트 아인슈타인 과학자 이름에서 따왔다.
'알버트'는 기존의 다른 교육용 로봇과 달리 스마트폰을 로봇에 장착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로봇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가 스마트폰용 앱 형태로 돼 있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활용해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작동 역시 스마트폰과 로봇간의 블루투스 무선통신을 통해 제어할 수 있어 고객들은 별도의 회선 가입 없이 앱만으로 로봇을 이용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와 달리 매달 서비스 비용을 추가로 납부하지 않아도 앱을 통해서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알버트 로봇 단말가격도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알버트'가 갖고 있는 또하나의 특징으로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꼽았다.
기존의 로봇은 로봇제조사가 로봇을 제조해서 얻는 수익뿐이었지만 알버트는 제조사, 컨텐츠 개발 업체, 로봇활용 교육업체, 컨텐츠 개발자 교육 업체, 로봇 유통업체 등과 함께 하는 사업모델이라는 설명이다.
◇ KT의 '키봇2'(왼쪽)와 SK텔레콤의 '알버트'(오른쪽) 스마트로봇
SK텔레콤의 '알버트'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영역을 확대하는 데 강점을 뒀다면 KT의 '키봇'은 콘텐츠의 양으로 승부한다.
'키봇'은 1만편의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부모가 원격조정해 영상으로 아이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홈 모니터링' 도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키봇은 수많은 콘텐츠로 아이의 학습 교육을 담당하는 로봇으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장착해 이용하는 경쟁사와 차별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KT의 키봇 서비스 이용료는 일시불의 경우 68만1000원의 단말가격과 무약정의 경우 매달 2만5000원의 서비스 이용료가 추가된다.
서비스 이용료에는 1만여 편의 VOD와 앱 5편, 국내통화 100분이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키봇 판매량은 2만9000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며 "아직 스마트로봇 시장 장악은 미미안 수준으로 앞으로 알버트나 키봇이 스마트로봇으로 성공하기 위해 콘텐츠 확대와 가격 면에서도 차별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