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9일 현 정부에서 폐기된 수산업과 해양업을 전담할 해양수산부 부활과 관련, "부산에 두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부경대학교에서 열린 국민행복을 위한 부산시민 모임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박 후보는 지난 2008년 현 이명박 정부가 해수부를 폐지할 당시 아무런 이견을 제시하지 않고, 더 나아가 해수부 폐지안이 담겨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한 전력이 있어 해수부 부활 공약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난 뒤 인수위 시절 추진한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 2008년 2월21일 '정부조직법 전부개정법률안'을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130명과 함께 제안한 바 있다.
박 후보는 또 가덕도 남부권 신공항 입지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면 그 문제에 대해 어떤 정치적인 고려에 전혀 지장받지 않고, 국제적인 항공관련 전문가들을 통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국제적 기준에 맞춰 입지 문제를 공정하게 정할 것"이라며 "그것은 확실하게 약속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 부분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당사자되는 분들이 전혀 아니라고 하니까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전날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기존 순환출자를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얘기해왔던 것을 다시 한번 말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행복추진위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집단법안'에 대해 "어떻게 하면 국익에 가장 합당한 것인지를 잘 조율하고 검토해 책임있게 내놓게 될 것이며, 그때까지는 이런 저런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