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주식형펀드, 美·中 정치권 변동에 '온도차'

입력 : 2012-11-10 오전 10:18:24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국내주식형펀드가 미국 대통령선거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오히려 미국과 중국의 정치권 변화에 경계감이 높아지며 하락하며 대조를 보였다.
 
◇국내주식형펀드 1.04% '↑'..중소형주식펀드 'UP'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공시가격 기준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04% 상승했다.
 
주중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데다 미국 대통령선거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이 지난달 3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내면서 중소형주식펀드는 1.53% 오르며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일반주식펀드는 편입비중이 높은 전기전자업종과 대형주의 선전에 1.03% 상승했고, K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는 0.93%의 성과를 올렸다. 배당주식펀드가 0.87%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밖에 일반주식혼합펀드 0.54%,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39% 올랐고 채권알파가 0.22%,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0.17%, 시장중립펀드가 0.09%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별로는 ‘미래에셋녹색성장 1(주식)종류A’펀드가 3.18%의 수익률로 소유형 중 주간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녹색산업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9월초 기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현대위아, SK 등이 높게 편입돼 있다.
 
반면 ‘미래에셋TIGER필수소비재상장지수[주식]’펀드는 -1.60% 수익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통신업, 전기가스업종 등이 하락세를 나타내 펀드성과도 부진했다.
 
◇해외주식형펀드, 美•中 정치권 변동 우려에 0.69% '↓'
 
해외주식형펀드는 미국과 중국의 권력구조 변화와 그리스 긴축안 결정에 따른 경계심리로 한 주간 0.69% 하락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브라질주식펀드가 같은 기간 1.44% 오르며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브라질증시가 국제유가와 상품가격 강세에 상승한 덕이다. 다만 주 후반 주요기업 실적악화와 10월 물가상승률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인도주식펀드는 1.01% 상승했다. 경제성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재정부의 낙관적인 전망으로 투자심리가 양호하게 유지됐고, 미 대선 종료에 따른 해외 불확실성 해소 기대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소유형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중국주식펀드는 정치와 경제 이슈가 섞인 복합적인 악재로 -1.30%의 수익률로, 지역권 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권력 이양을 위한 제18차 당대회 개막으로 구조조정 강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성장둔화에 대한 불안감도 악재로 작용했다.
 
섹터별로는 소비재섹터펀드가 1.39%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여타 섹터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멀티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는 각각 0.29%, 0.81% 하락했고, 에너지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도 각각 0.91%, 0.96% 떨어졌다. 기초소재섹터펀드 수익률은 상품가격 급락으로 1.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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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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