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58.90포인트(0.46%) 하락한 1만2756.18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37포인트(0.70%) 떨어진 2883.8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50포인트(0.40%) 내린 1374.53을 기록했다.
이날에도 투자 심리의 발목을 잡은 것은 재정절벽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노동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회의적인 모습이었다.
여기에 장 후반 재정부가 지난달 미국의 재정적자가 1200억달러로 예상보다 많았다고 전하며 낙폭은 확대됐다.
이날 홈디포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하고 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한 긴축 이행 기간을 연장해 주는 등 호재도 다수 등장했지만 지수를 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홈디포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사전 전망치인 70센트보다 많은 7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자재 구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순익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한 긴축 이행기간을 2년 연장해 주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추가 소요 비용에 대한 논의는 오는 20일(현지시간)의 회의로 미뤄뒀다.
마이클 뮬래니 피듀시어리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재정절벽에 대한 해결책이 나타날 때까지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은 쉬게 보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의 흐름이 대체로 부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스티븐 시노프스키 윈도우사업부 사장의 사임 소식에 4% 떨어졌다. 전일에 이어 다우존스 구성 종목 중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 밖에 인텔(-2.36%), 휴렛팩커드(-2.01%), 구글(-1.03%) 등이 모두 약세였다.
JP모간체이스(-1.33%), 아메리칸익스프레스(-1.40%), 뱅크오브아메리카(-0.64%) 등 금융주와 알코아(-1.42%), 엑손모빌(-0.97%), 셰브론텍사코(-0.61%) 등 원자재 관련주 역시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실적 호조 소식을 전한 홈디포는 3.63% 뛰어오르며 약세장 속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