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소금융과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의 연체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5일 발표한 서민금융 지원성과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의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지난 9월말 기준 미소금융의 연체율은 5.2%로 6월말(4.4%)보다 0.8%포인트 상승했고, 새희망홀씨의 연체율은 2.6%로 지난 6월말(2.4%)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햇살론의 대위변제율은 9.6%로 6월말(8.4%)보다 1.2%포인트 증가했고, 바꿔드림론의 대위변제율도 지난 6월말(7.1%)보다 1.4%포인트 증가한 8.5%를 기록했다.
<서민금융 연체율 현황>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실물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규모 증가 등으로 인해 서민금융 연체율도 다소 상승하는 추세"라며 "보유대출에 대한 연체율이 높은 대상인 저신용·저소득층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는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민금융 지원 대상자가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의 가계부문 대출 연체율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1.3%인 것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대출조건을 지나치게 강화할 경우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서민금융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부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미소금융과 새희망홀씨의 경우 성실상환자에 대한 금리인하 등으로 채무자의 성실상환을 유도하는 한편 햇살론은 보증심사 시스템 개선을 추진중이다.
서민금융상품 지원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지원실적은 7조3000억원으로 모두 81만여명이 서민금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지원금액은 새희망홀씨가 3조192억원(9월말)으로 가장 많았고, 햇살론 2조2889억원, 바꿔드림론 1조3493억원, 미소금융 7134억원 등의 순이었다.
서민금융 상담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에 문을 연 '1397 서민금융 다모아 콜센터'는 지난달 말까지 모두 3만9557건의 상담을 실시해 하루평균 1521건의 상담전화가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금융 종합 포털사이트인 '서민금융나들목'도 지난 6월 중순 새롭게 기편한 이후 일평균 방문자수가 약 129% 증가해 지난달말까지 약 281만명이 방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7월 서민금융지원 강화방안 발표 이후 서민금융 지원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신복위·신복기금을 통한 신용회복 지원 및 서민금융 상담·안내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층에 대한 금융공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서민금융 상담 및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