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친환경 제품으로 승부한다

입력 : 2012-11-15 오후 5:19:41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저탄소 시장에서 고수익,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영국무역투자청의 보고서가 최근 발표된 가운데 음료·주류업계의 친환경 제품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 보호 취지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고 고객이 동참할 수 있도록 관련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초경량 페트병에 담긴 생수 제품인 '휘오 순수'를 판매하고 있다.
 
기존 먹는 샘물 '순수100'의 패키지를 리뉴얼한 제품으로 출시 당시 14g(500㎖ 기준)에서 올해 초 13.5g으로 무게를 더 줄였다.
 
코카콜라에 따르면 기존 제품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22% 감소해 1억병을 기준으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1072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 8월 국내 생수 제품 최초로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저탄소제품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 6월에는 100%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페트 수지의 30%가량을 식물성 소재로 대체한 '플랜트 보틀(Plant Bottle)' 코카콜라를 선보였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9월 친환경 다회용 슬리브를 장착한 '에코 머그'를 총 1만개 한정 출시했다.
 
이 제품은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 사용하는 1회용 종이 슬리브를 대신해 사용하는 다회용 슬리브를 사용한 머그로 슬리브가 분리돼 재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할리스커피는 종이컵 대신 머그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4월 '그린 머그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전 이후 청계1가점, 신사가로수길점, 부산광복동점 등 3개 매장에서 총 34개의 수상작을 전시했으며 최우수상 두 작품을 활용한 머그 2만개 를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 8월 말 개설한 여의도 IFC몰점은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인증에 도전하고 있다.
 
LEE는 미국 녹색건축위원회(USGBC)가 2000년 개발한 녹색 건물 인증제도로 에너지와 물 사용 절약,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친환경 인테리어, 자원과 환경 보호 등의 기준에서 검증한다.
 
구체적으로 목재, 금속, 콘크리트 등 공사 잔여분은 분리 재활용, 절수형 수도꼭지로 물 사용 40% 절감,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전구 사용, 머그나 텀블러 사용 적극 권장, 친환경 페인트 사용 등이다.
 
총 6개월여 동안의 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 초 인증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측은 심사 기준을 충족한 만큼 무난히 인증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8일 주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재생용지를 활용한 '카스 후레쉬(Cass Fresh)' 패키지를 출시했다.
 
친환경 재생용지가 사용된 패키지는 500㎖ 병맥주 12개들이 포장박스와 355㎖ 캔맥주 12개들이 기획상품의 포장상자 등이다.
 
일반 마닐라지를 사용한 기존 패키지와는 달리 이번 패키지는 100% 재생용지를 사용해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100% 재활용할 수 있다.
 
이번 패키지 제품 출시를 기념해 주요 대형 할인점에서 한 달간 355㎖ 캔맥주 12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에코(Eco) 장바구니를 제공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 후레쉬' 친환경 패키지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른 제품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