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올해 중국의 대외 무역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학술 포럼에서 이 같은 전망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의 대외 무역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7.3% 증가했으며 올해 첫 10개월 동안의 성장률은 6.3%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달 부터는 수출입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대외 무역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중국의 대외 무역 성장률이 6% 안팍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몇 년간의 수치 중 가장 낮은 것으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천더밍 상무부 장관 역시 최근 "올해의 수출입 목표치는 10% 정도였지만 달성이 어려워 졌다"며 "목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3분기 중국 GDP는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간 목표치인 7.5%도 무난하게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어두운 글로벌 교역환경 속에서 중국이 선방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선쟈오런 중국국제무역학회 명예회장은 "중국의 무역 성장률이 경제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긍정적인 면을 부각해야 한다"며 세계 경제속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의 글로벌 무역 증가율은 2.5% 정도로 전망된다"며 "중국은 여전히 이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글로벌 무역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도 적지 않다"고 언급했다.
왕신구이 상하이대외무역학원 교수도 "중국은 무역대국에서 무역강국으로 변모하는 중"이라며 낙관적인 미래를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