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석유, '100원 저렴한 주유소' 세운다!..50여곳 준비중

이태복 국민석유회사 대표 인터뷰

입력 : 2012-11-20 오후 5:19:16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약정에 많이 참여한 지역을 중심으로 시중 주유소보다 저렴한 주유소 50곳을 조만간 설립할 계획입니다."
 
20일 <토마토TV>에 출연한 이태복 국민석유회사 설립준비위원회 대표이사는 정유 4사의 독과점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국민주유소 설립에 대해 "현재 부지선정과 계약조건 등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정유시설을 건설해 본격 석유제품을 생산하기 전 2~3년의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값싼 기름을 제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민석유회사는 지난 2007년 약값, 카드수수료, 기름값 등 5대 거품 빼기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돼, 올해 기름값 거품 제거에 목적을 두고 국민모금을 통해 설립된 단체다.
 
기름값을 낮추고 중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을 살리는 것은 물론, 착한 일자리 5000개를 만들어 국민이 주인이 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게 설립 취지다.
 
국민석유회사는 지난 15일 약정액이 850억원을 넘어섰다. 모금운동을 시작한지 불과 150여일 만에 약정액이 850억원을 훌쩍 넘기면서 기름값 인하에 집중된 대중 관심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인터넷(www.n-oil.co.kr)을 통해 '1인 1주(1만원)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석유회사는 국민 성원에 힘입어 당초 목표액이었던 500억원을 1000억원으로 확대 변경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0억원 모집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태복 대표는 "목표액은 1000억원으로 정해져 있는데 1억, 5억, 10억 등 고액 약정자들이 들어오면서 1주씩 하는 소액주주들이 들어오기 어려워졌다"며 "국민석유 취지상 소액주주들의 참여로 목표액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준비위원회에서 설립 추진위원회로 전환해 회사 설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추진위원회는 직접 투자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경영위원회, 기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염현석 기자
염현석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