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부도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던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다시 추락하고 있다.
20일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이사회는 정족수 미달로 개최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민간출자 4개사 불참에 따른 파행 이후 두번째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정족수 미달로 이사회가 파행됐다"며 "이후 이사회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발혔다.
당초 이날 이사회에서는 ▲용산역세권개발 최대주주(70.1%)인 롯데관광이 보유 중인 지분 45.1%를 코레일이 인수하는 안건 ▲코레일의 AMC 지분율 확대를 위한 사업협약 변경 ▲협약 변경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 등 세 가지 안건을 협의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지분인수와 관련해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의 견해차가 여전히 크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민간 출자사들도 어느 한 쪽을 지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사업은 또 다시 좌초위기에 놓이게 됐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실장은 "무엇보다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주주들간의 이견으로 이사회가 개최되지 못한 점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용산사업은 주민들의 보상문제 등 단순한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주주간의 입장을 하루빨리 정리해야 하지 않을 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