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이 수출 둔화에 발목을 잡히며 4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이어갔다.
21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의 무역적자가 5490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5586억엔 적자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이지만 3600억엔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사전 전망치보다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일본의 무역 적자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규모 역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월의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2830엔 적자에서 두배 가까이 늘었다.
대외 환경 악화로 수출이 크게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5% 감소한 5조1500억엔을 기록했다.
10.3% 위축된 9월에 이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1.6% 급감했다. 전달 14.1% 줄어든 것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양국간 갈등은 여전히 수출의 최대 장애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3.1% 늘어 수출 악화를 상쇄시키는 요인이 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1.6% 줄어든 5조7000억엔을 기록했다.
니시오카 준코 RBS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침체기에 놓여있다"며 "유럽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해 장기적인 적자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