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과 安, 정치인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文 "노량진 고시원 컵밥" vs 安 "통영 동피랑 공동체 복원"

입력 : 2012-11-22 오전 12:50:2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짧은 시간이지만 정치에 입문한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가지 기억을 끄집어냈다.
 
두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21일 오후 11시15분부터 벌인 2012 후보단일화 생방송 토론 자리에서, 사회자의 공통질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먼저 문 후보는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 문제 현장을 직접 찾기 위해 노량진에 있는 고시촌을 방문했었다"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원과 젊은이들이 기거하는 고시원들이 모여 있는 동네더라"고 회고했다.
 
문 후보는 "거기서 포장마차 컵밥이 한끼에 2000원인데, 젊은이들이 그것을 먹으면서 공부를 하더라. 거기서 대화를 나누고 이어서 그분들이 거주하는 고시원을 찾았는데, 고시원이 한 평 정도 되는 방에 따로 의자를 놓을 공간 없어서 침대 모서리가 의자였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방문하는 사람이 침대 위에 나란히 앉아서 대화를 나눌 처지"라면서 "공무원 경쟁률이 100대 1에서 200대 1이라고 하더라. 젊은이들의 일자리 부족과 그로 인한 절망적 상황들, 그것 때문에 생기는 많은 경쟁적 노력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기성 사회의 책임에 대해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기억에 남는 장소가 "통영 동피랑"이라면서 "가서 알았는데 피랑이라는 말이 비탈길이다. 한국어로 동쪽의 비탈길"이라면서 "달동네인데 시에서 철거명령을 내리자, 주민들이 모여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짜낸 아이디어가 모여서 벽화를 그리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 예술가들을 모아서 벽화를 그렸고 하루에 관광객이 3000명이 넘게 왔다고 한다"면서 "마을이 살아났고 어떤 분들은 자기 집 벽을 헐어서 까페를 만들기도 하고, 수익이 나오면 마을의 공동화장실을 만들기도 하는 아름다운 광경들 봤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많은 어려움에 처했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공동체의 복원일 것"이라면서 "서로 힘을 합쳐서 무찌른다는 생각이다. 혁신이라는 것도 일부 엘리트가 아니라 포용적 성장으로의 연결잉야 한다. 그런 뜻 깊은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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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