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아이폰이 국내에 첫 출시된 지 3년이 지났다. 아이폰 도입은 한국 사회에 스마트 혁명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2009년 11월 KT가 아이폰을 도입한 이후에 1%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보급률은 3년 만에 58.3%까지 증가했다.
KT(030200)경제경영연구소는 아이폰 국내 출시 3주년을 기념해 성과와 전망을 담은 '스마트 혁명, 세상을 바꾸다'를 26일 발간했다.
KT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도입으로 시작된 스마트 혁명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가속화될 미래 시장의 변화를 전망했다.
먼저 아이폰 도입으로 스마트 혁명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KT가 2009년 11월29일 아이폰 3GS 모델을 국내 독점으로 출시하면서 예약가입자만 6만5000명, 출시 100일만에 40만대 판매 돌파 등 진기록을 세웠다.
아이폰 출시로 인해 한국사회는 '애플 쇼코', '아이폰 열풍' 현상이 발생한 것.
아이폰 도입은 국내 단말 제조사와의 갈등도 야기했다. 피처폰 중심의 국내 제조사는 아이폰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폰 도입은 스마트폰을 틈새에서 주류로 변신시키는데 성공했다.
아이폰 도입 이후 만 3년 만에 스마트폰 이용자가 37배나 증가했다. 2009년 81만 가입자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사용자는 2011년 2247만명, 지난 9월 기준 3088만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보급률도 빠르게 증가해 올 9월 현재 58.3%로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
외국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미국 46%, 영국 40%, 이탈리아 38%, 프랑스 29%, 독일 28% 등에 불과하다.
KT는 아이폰의 혁신적인 UI/UX와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이 한국사회를 뒤흔든 '애플 쇼크'를 불러와 일상생활과 산업전반에 걸친 스마트 혁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기존에 폐쇄적이었던 모바일 시장이 아이폰 출시로 인해 개방형 생태계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또 통신이용 패러다임도 음성에서 데이터 위주로 변화하면서 통신사는 급증하는 트래픽을 처리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데이터 요금제를 마련했다.
KT는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와 함께 강력한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으로 인해 향후 가상재(Virtual Goods)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재 시장은 국경·관세·수송비와 시공간 제약이 없는 글로벌 시장으로, 오는 2015년에는 약 1600억 달러 규모의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이는 2010년 대비 20배 성장한 규모다.
이석채 KT 회장은 "3년 전 아이폰 도입은 국내 IT업계에 큰 충격을 줬지만 현재 국내 IT산업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외국에서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시대를 읽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혁명, 세상을 바꾸다' 보고서는 KT경제경영연구소가 운영하는 지식포털 사이트 디지에코(www.digieco.co.kr)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