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지금까지 나라장터가 참여자간의 효율성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열린 나라장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나라장터 개통 10주년 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앞으로 나라장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나라장터'는 조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으로 입찰, 계약, 대금지급 등 조달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한다. 한해 64조원이 거래되고 4만4000개 공공기관과 23만개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박 장관은 "나라장터는 우리나라 정부조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연간 약 64조원에 달하는 계약이 '서류 없는 전자계약'으로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입찰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돼 계약의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공공조달의 단일창구로서 중소기업의 진입 비용을 크게 낮춰 조달시장 참여 확대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나라장터 등록업체 중 중소기업 비율이 99%가 넘고 수주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비영리기관을 비롯한 민간부문에서도 나라장터를 사용하고 사회적 약자가 공공조달시장에 더욱 많이 참여해 다양한 수요가 충족되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모바일 기기의 확산, 새로운 IT 기술의 적용 등으로 업무 방식이 변화할 때 장애인 이용자, 실버 경영인, 영세업자 등 IT 기술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계층이 불편함을 겪지 않을지, 그들이 소외될 우려는 없는지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