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강원랜드(035250)가 증설 모멘텀이 부각되며 8% 이상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는 강원랜드의 향후 실적을 낙관했다. 카지노 사업의 특성상 공급이 증가하면 수요 역시 늘어난다는 점에 주목하자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장 마감후 강원랜드는 카지노 일반 영업장 면적을 6353제곱미터에서 1만1824제곱미터로 늘리고 바카라와 블랙잭, 비디오머신 등의 게임기구수를 1092개에서 1560개로 늘리는 것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허가증을 공식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26일 오전 10시7분 현재 강원랜드는 전일대비 8.09% 오른 3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는 강원랜드의 카지노 증설이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혔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8년만에 증설이 승인됐고 본격 가동은 내년 4월부터"라며 "이번 증설로 입장객수는 35%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증설로 인한 영업확대 효과를 반영해 2013~2014년 영업이익 전망을 39%, 69% 상향조정한다"며 목표주가도 20% 높힌 4만3000원으로 새롭게 제시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장 면적 확대는 향후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내년도 영업익은 올해보다 32.7% 증가한 56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내년도 주당 현금 배당도 올해보다 34.6% 증가한 1050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21% 상향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카지노 증설로 강원랜드는 향후 수년간 성장국면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32% 높힌다고 말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규영업장 오픈이 내년도 2분기로 추정되는데 현재로선 사이드베팅이 없는 경우를 가정해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유지하지만 사이드베팅을 가정하면 목표주가는 4만3000원으로 올라갈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설로 강원랜드의 내년도 주당순이익은 올배보다 28% 증가할 것"이라며 "사이드베팅과 기존의 좌석점유율이 100% 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증설효과가 예상보다 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3만2000원으로 변경하지 않았다.
한편 대신증권만은 강원랜드에 대해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실적이 최근 2년 연속 역성장하면서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된점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진 연구원은 이번 증설로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4% 상향한 2만5000원으로 제시하지만 투자의견은 마켓퍼폼(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