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일정규모 이상의 수출중소기업 상당수가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고용창출에도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열린 '중소기업 글로벌 경영포럼'에서 KOTRA와 중소기업학회는 11만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1000만달러 이상 수출기업 80% 이상이 5~20%의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출액이 높을수록 고용이 증가해 수출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또 향후 3년간 11.7%의 기업들이 수출과 매출 부문에서 각각 2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를 보면 수출중소기업의 주력생산품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97%로 주력생산품의 비중이 높을수록 수출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들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편중된 경향을 보였다. 반면 수출액이 많은 기업들은 유럽, 북미 등 주력시장의 비중이 컸다. 전문가들은 향후 신흥국 고가제품시장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석 지식경제부 차관은 "수출 초보·내수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고 중견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일자리와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무역 1조 달러 달성까지 양적 무역성장을 위해 달려왔다면, 이제는 국민경제 전체를 위한 질적 무역성장을 생각해야 할 때"라며 "그 중심에 중소기업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