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29일 전남 순천을 방문해 내년 4월20일에 개막하는 국제정원박람회에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개막식 축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호남과 경남을 횡단하며 유세를 펼치는 문 후보는 국제정원박람회 공사현장을 찾아 "내년 개막식에 제가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서 개막식 축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나승병 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부터 공사현황 등을 보고받은 뒤 "우리나라에서는 이 박람회가 크게 알려지지 않아서 국가적으로도 관심이 적고 재정적인 지원도 적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다른 박람회 못지 않게 아주 높이 평가되고 또 세계사람 모두가 좋아하는, 권위도 있는 그런 박람회"라고 국제정원박람회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이런 박람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것 자체가 우리 국격이 높아지는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중요한 박람회임에도 국가지원은 미미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지자체가 스스로 많은 경비를 부담하면서 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장하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그는 "아시다시피 순천은 이미 순천만 갈대축제가 세계적인 축제가 됐고, 순천만은 세계 최고의 생태습지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국제정원박람회 이후에 이것이 잘 활용되고 관리된다면 순천만과 함께 연계가 되면서 지역의 발전에 더 큰 효과를 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크게 보면 여수의 경우 엑스포 시설이 제대로 활용이 되고, 여수 일대가 해양관광특구로 지정이 되면서 남해안 관광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면 여수와 순천 간의 시너지 효과도 생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행사 이후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끝으로 "전시기간이 끝나고 난 이후에 여기에 조성된 시설은 다른 박람회와는 달리 철거되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여기에 남아서 습지와 연계되는 거대한 세계적인 정원으로 남게 된다. 우리가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나가는 데 중앙정부에서 지원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