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두루말이처럼 말려있는 디스플레이와 스티커처럼 원하는 곳에 붙였다 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옷 색깔에 맞춰 색이 변하는 OLED 안경테 등 신기하고 다양한 디스플레이 관련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9일 주최한 '2012 삼성 미래디스플레이 공모전 시상식'에서 심재부(맨앞) 삼성디스플레이 커뮤니케이션팀 상무와 30명의 수상자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29일 서울 서초사옥 삼성생명빌딩에서 '제4회 삼성 미래디스플레이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본상 수상작 14개와 네티즌이 뽑은 10개 인기작품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은 안하나 극동대 산업디자인과 학생의 '북 라이트(Book Write)'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평상시 디스플레이가 두루마리처럼 말려 있다가 필요할 때 디스플레이 창을 꺼내 페이지를 스캔하거나 필기 등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얇고 쉽게 구부러지며 휴대에 용이한 저전력 OLED의 장점을 잘 활용했다는 평가다.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은 '화이트 보드(White Board, 박영준,이은총 한양대 기계공학과)'로 OLED 디스플레이 전면에서 조작버튼을 없애고 뒷면에 홈키와 메뉴키 등을 설치해 대기화면을 화이트보드로 구현했다.
장려상은 김유경 국민대 산업디자인과 학생의 '카멜레온 안경'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옷차림에 맞춰 자유롭게 안경테 색상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이다.
이밖에 책상 표면을 3D OLED 디스플레이로 바꿔 입체 학습이 가능하도록한 '에듀 데스크', 외벽이나 유리에 탈 부착 가능한 '스티커 디스플레이', 온도가 측정되는 'OLED 젖병'등이 본상을 수상했다. 공모전 수상작은 전용 사이트(contest.samsungdisplay.com)에서 감상할 수 있다.
대상을 수상한 안하나 학생은 "무한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OLED를 통해 평소 상상만 해오던 제품을 실제로 디자인 할 수 있었다"며 "조만간 제품이 상품화 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갤럭시S 시리즈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OLED가 탑재되면서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디스플레이 선두기업으로서 대학생들의 창의력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기회의 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미래디스플레이 공모전은 매년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지의 100여개 대학에서 583개 제품, 11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