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미래다' 두산, 사회공헌도 '사람' 중심!

"국가발전 원동력은 교육" 박두병 초대회장 가치관 따른 활동 '활발'

입력 : 2012-11-30 오후 6:07:26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남들이 뭐라 하든 본인이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세요. 제가 만약 주위의 시선을 의식했다면 실업팀도 거의 없고, 비인기종목인 체조를 선택하지 않았을 겁니다. 가능한 목표를 크게 잡고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근성을 가지고 매진한다면 목표한 결과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에요."
 
◇지난 9월22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대 체조훈련장에서 열린 두산인프라코어 ‘드림스쿨’ 행사에서 체조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가 중학생들을 상대로 체조의 기본 동작인 앞구르기를 지도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 선수의 말이다. 양선수는 지난 9월22일 두산인프라코어와 월드비전이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인 '드림스쿨' 강연에서 꿈찾기에 나선 중학교 1·2학년 청소년들에게 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양선수의 강의를 들은 참가자들은 "평소에 운동신경이 없는 것 같아 고민이었는데, 운동이라는 것이 선천적인 재능도 분명 있지만 후천적인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양학선 선수의 말을 듣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인재교육' 중심 철학, 해외에서도 실천
 
'드림스쿨'은 어려운 주변환경으로 꿈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멘토와의 만남, 직업 체험, 여름방학 캠프 등을 통해 청소년의 꿈 찾기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두산 그룹은 월드비전과 함께 올해초부터 서울과 인천 군산, 창원 등에서 중학교 1·2학년생 120여명을 선발해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 선수 외에도 김진만 MBC PD, 우주인 이소연씨, 개그맨 정종철 등이 '드림스쿨'의 연사로 나서면서 참석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처럼 두산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박두병 초대회장의 가치관을 토대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의 호를 본따 지난 1978년에 만든 연강재단을 통해 학술연구비 지원, 교사 해외연수 등의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해왔다.
 
지난 2010년 10월에는 만 40세 이하 예술인 중 공연과 미술분야에서 향후 한국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강 예술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두산그룹 연강재단은 초중고교사를 대상으로 교사해외학술시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산은 중국에서도 인재육성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의 아름다운 사회 건설을 함께 한다(共建美好中國)’는 슬로건 아래 중국판 '드림스쿨'인 ‘희망소학교’와 ‘온난공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26개의 ‘두산희망소학교’를 건설했고 7개를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다. 또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두산희망기행 여름캠프’를 열어 두산희망소학교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 데 일조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농가의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 교육 '온난공정'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후난성 창샤에 '온난공정(두산)배훈중심'을 설립하고 기계조립, 용접, 가공, 수리부문의 직업능력개발 훈련을 통해 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베트남서도 의료서비스·담수설비 기증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두산비나'는 베트남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09년 7월부터 베트남 꽝아이성 정부와 MOU를 체결하고, 중앙대의료원과 함께 매년 정기적으로 베트남의 꽝아이 지역의 입천장갈림 및 입술갈림증 환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62명의 어린 환자들이 수술을 통해 얼굴 외형을 회복했다.
 
◇두산비나는 중앙대의료원과 함께 베트남 꽝응아이성 빈선현 등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매해 여름에는 의료봉사단을 꽝아이 지역에 파견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 아이 병원에 3만 달러 규모의 백내장 수술 장비를 기증했고, 5만5000달러 규모의 재활 의학 기구와 임산부용 빈혈약을 기증하는 등 이 지역에 부족한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지역병원에 전달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 5500여명이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세계1위 해수담수화 설비 기업인 두산중공업은 업종의 특성을 살려 베트남의 낙도인 안빈섬에 담수설비를 기증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하수가 전혀 나오지 않아 5000여명의 주민들이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베트남의 안빈섬에 두산비나는 하루 500명이 사용 가능한 총 200톤 규모의 담수를 생산하는 역삼투압(RO) 방식 해수담수화 설비 2기와 발전기 2기, 담수저장 설비 등을 기증했다.
 
두산비나는 의료봉사활동 이외에도 장학사업 또한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2009년 7월,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 등 한국어학과가 개설돼 있는 4개 대학에 '해외대학 한국학과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1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후에는 하노이과학기술대, 다낭외국어대 등 전국 9개 대학 학생들에게 20만 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자발적 봉사단체 '큰사랑회' 구성
 
◇지난 10월 20일 창원 의창구 창원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창원과학고등학교 학교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학생들이 장학증서를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의 국내 사회공헌활동도 해외만큼이나 활발하다. 두산중공업은 1995년부터 국내 공장이 위치한 창원 지역에서 임직원 봉사단체인 ‘큰사랑회’를 통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11년 5월, 창원시와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하고, 소외 아동 및 청소년 지원과 지역 우수인재 육성, 청년실업자 일자리창출 등 4개 분야로 나눠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원과학고와 ‘기업사랑 학교사랑’ 자매결연 협약식을 맺고, 매년 3억 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사회 청년실업자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가인적개발컨소시엄사업단'내에 청년실업자 취업 지원과정 신설 등 인재의 성장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최초로 노사가 함께 밀양시 부북면 후사포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이외에도 두산중공업은 함안군, 의령군, 창녕군, 밀양시 등 지역의 6개 농촌마을과 1사 6촌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두산그룹 사회공헌실 관계자는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와 나눔 활동에 그치지 않고
미래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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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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