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스파크 전기차..내년 한국GM 성장 이끌 '쌍두마차'

올해 신차 부재에도 전년比 1.2%↑..말리부 6433%↑·캡티바120%↑

입력 : 2012-12-02 오전 11:21:42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트랙스와 스파크 전기차가 내년 한국GM의 성장을 이끌 '쌍두마차'로 떠 올랐다.
 
트랙스는 국내에는 없는 새로운 차종이라는 점, 스파크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대폭 개선했다는 점 등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10월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한국GM은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모두 11만7655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11만6293대)보다 1.2% 성장했다.
 
◇올해 한국GM의 성장은 작년 9월 출시된 중형 세단 말리부가 이끌었다. 최근 선보인 신형 말리부.
 
 
올해 한국GM의 성장세가 지난해 동기(17.6%)보다는 크게 낮지만, 내수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 1, 2위 완성차 업체가 내수 판매에서 평균 5%에 육박하는 하락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수준이다.
 
성장은 말리부가 이끌었다. 작년 9월 선보인 말리부는 올해 판매가 급성장(6433%)하면서 올초 선보인 다운사이징 모델 캡티바 2.0(120%↑)과 함께 한국GM의 소폭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내년 한국GM은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 올해 서장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트랙스는 국내 없는 새로운 차종이며, 준중형 아베오(1600㏄)보다 작은 소형차급으로 국내에서는 블루오션으로 떠 올랐다. 작년부터 지속된 고유가와 장기화된 경기침에로 인해 올해 경차 판매가 증가한 점, 내년 경기 전망이 상저하고로 전망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트랙스도 내년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GM은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에는 쉐보레 전기차 스파크가 트랙스의 바통을 받는다.
 
스파크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제로백이 8초대에 이르는 등 성능도 우수하다. 또 급속의 경우 20분이면 밧데리의 80%를 충전 할 수 있어, 종전 3~4시간 걸리는 충전 시간도 대폭 단축됐다.
 
가격도 가솔린 경차급으로 시장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내년 한국GM의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할 소형 SUV 트랙스. 트랙스는 최근 파리국제모터소에서 공개됐다.(사진제공=한국GM)
 
스파크 전기차의 미국 판매 예상 가격이 270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이 가격대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환경부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하면 가솔린 경차 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해 진다.
 
국내 경쟁사의 양산 경전기차 R모델의 가격이 4000만원이지만 환경부와 세제혜택으로 중형 차급대의 가격으로 내려간다. R이 친환경 차량이지만 경차인 점을 감안하면 큰 이점이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아직 국내에 충전인프라가 부족하고, 최근 10년 이상의 내구성을 보장받는 고체 연료 차량대비 전기차는 내구성이 검증되지 않은 점 등이 스파크 보급의 걸림돌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내년에도 국내에는 신차가 많지 않을 것이지만, 한국GM은 소형 SUV를 선도적으로 출시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면서 "특히 하반기에 선보이는 경전기차 쉐보레 스파크는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전략 차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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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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