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 3월 결산법인 중 증권사들의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이 30% 이상 감소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증권사의 수익원인 거래대금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코스피 3월 결산법인 43개사 중 증권업 22개사의 상반기 개별 영업이익 총액은 60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86억원(3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5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78억원(35.2%) 줄었다.
거래소 측은 "유럽 재정위기와 국내 경기침체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거래대금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수수료 수익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47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3440억원)보다 약 3조원 가까이 줄었다.
3월 결산법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증권사의 실적 부진으로 전체 43개사의 개별 영업이익(3조2654억원)도 전년 동기대비 소폭(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조5405억원으로 5.8%(1559억원) 줄었다.
다만 3월 결산법인 중 보험사의 실적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 12사의 영업이익은 2조63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16억원(7.9%)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647억원으로 836억원(4.2%) 늘어났다.
손해율 상승과 금리 하락으로 투자 수익이 줄어들었음에도 저축성 보험 등 보험료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거래소 측은 분석했다.
제조업 9사개의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6%(7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79억원, 순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77억원), 73.2%(83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