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대검 중수부장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최재경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50·사법연수원 17기)이 최근 사표를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3일 대검 관계자에 따르면 최 중수부장은 지난 30일 검찰 내부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으나 한상대 검찰총장과 채동욱 대검차장이 협의한 결과 반려하기로 결정했다.
한 총장은 지난 30일 사의를 표명하고 청와대에서도 사표를 수리한다고 의사를 표시했으나 공식 퇴임은 3일이다. 때문에 최 중수부장의 사표수리에 대한 권한이 한 총장에게 있다는 것이 대검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검 관계자는 또 "최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감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사표 수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 중수부장은 최근 일련의 검찰 사태에 대해 한 총장과 의견이 대립되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사건과 관련해 김 부장검사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적절한 조언을 했다는 이유로 감찰을 받고 있다.
최 중수부장은 한 총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지난 30일 기자들에게 "여러모로 송구스럽다. 감찰문제가 종결되면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검 중수부 검사들은 물론 특수부 검사들과 채 차장까지 사의를 만류했으나 최 중부장은 뜻을 굽히지 않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