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MB, 선거개입 의지 표방..몹시 위험"

"선거중립이라는 대통령 의무 준수하라"

입력 : 2012-12-03 오후 12:55:5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북한이 선호하는 후보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북한의 선거개입도 용납하지 않지만 대통령의 선거개입은 더더욱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이 북한이 선호하는 후보가 있다고 하는 발언 자체로 이번 대선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려 하고, 선거개입에 의지가 있음을 표방한 것으로 몹시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이재오 의원의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은 제2의 국정동반자관계 선언이고 정권연장을 위한 오월동주"라면서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관련 운운, 이재오 의원을 통한 지지선언 등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임기 마무리를 잘하고 선거중립이라는 대통령의 의무를 준수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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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