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코스피가 한달여 만에 60일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글로벌 제조업지수도 시장에 우호적으로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탄력적인 반등흐름 보다는 하방경직성이 보완된 차원에서의 등락을 전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제조업지수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랠리보다 양호
11월 글로벌 제조업지수는 시장에 우호적으로 개선됐다. 제조업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저금리장기대출프로그램 시행을 바탕으로 글로벌증시가 랠리를 전개했던 올해 1분기의 상황보다 현재의 상황이 더 양호하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이번주 최대 마찰적 요소로 평가됐던 그리스 국채 환매 이슈가 시장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고무적이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의 답보가 시장의 상단을 제약하거나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나 글로벌 제조업지수의 개선과 그리스 국채환매 문제 진전 등으로 하단은 견고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금융투자: 한국의 연말 쇼핑시즌
계절적 효과로 전통적으로 4분기는 소매업체의 실적 개선이 진행된다.
경기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분기 추석 명절 중 일차 반등, 4분기 연말 쇼핑시즌에 2차 상승세가 나타난다. 연말은 할인 구매가 가능한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보다 가격이 저렴한 사이버쇼핑몰의 상승세가 더 크게 나타난다.
이를 감안하면 4분기 중 소매판매액의 증가는 ‘계절효과(Seasonality)’로 규정할 수 있으며, 소매업체 사이에서 나타나는 차별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2차 소매판매액 상승 시점을 앞두고 관련 종목의 주가 반등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소매업체 중 실적개선과 배당 메리트를 보유한 사이버쇼핑몰(홈쇼핑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투자증권: 종목별 반등에 거는 기대와 한계
최근 코스피의 반등세와 함께 종목별 등락도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주로 평가 받았던 업종들의 강세가 뚜렷해 지고 있다는 점이다. 업종별 수익률 역전현상(Mean Reversion)이 뚜렷하다는 것으로 선도주들이 단기 과열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소외주들이 빈자리를 메워주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KOSPI의 하방경직성 강화는 물론 추가 반등시도에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아직까지 코스피의 추세전환을 주도할 만한 모멘텀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고 업종과 종목별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세가 소외주들의 기술적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결국 최근 소외주들의 반등세가 코스피의 하방경직성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향후 코스피 추세를 이끌어가고, 보다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도주의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 측면에서는 불안한 글로벌 경기 환경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수요창출을 통해 이익의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IT, 제약/바이오, 의류/내구재, 소비자서비스(레저/카지노, 교육 등)업종의 조정시 저점매수 전략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초과수익을 노리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코스피 대비 20일 수익률 갭과 외국인 및 국내 기관의 매매패턴을 감안할 때 화학, 금속/광물, 조선 업종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