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번주(10~14일) 뉴욕증시는 최근의 강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점진적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사흘째 상승랠리를 이으며 81.09포인트(0.62%) 오른 1만3155.13을 기록했다. 주간단위로는 1%가까운 오름세를 보였다.
◇재정절벽 협상 분위기 개선
최근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제자리걸음 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에서도 부자증세에 동의하는 의견이 나오는 등 협상의 타결 가능성은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4일 의회가 공식적으로 폐회되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채한도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마감시한이 내년 2월까지라는 점도 즉각적인 타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압박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루시니 제니몽고메리스캇 투자전략가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부정적인 발언에도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재정절벽 협상 타결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고 매수세도 살아있다"고 분석했다.
◇FOMC,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대안에 '촉각'
12일 예정된 FOMC에서는 올해로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이 나올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단기채 물량이 소진돼 추가적으로 매도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에서 장기채 매수만 유지해 양적완화(QE)와 유사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재정절벽 논쟁으로 인해 확장적 통화정책이 여전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파적 스탠스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지표·산업생산 개선 전망
주중 발표될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유가의 안정세와 연말 소비개선으로 인해 월마트와 아마존 등 유통주도 회복세를 타고 있다.
미국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설비가동률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1월 초 이후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 복구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덕분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경제지표와 재정절벽 협상 난항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테리 L 모리스 내셔널 펜 인베스터스 트러스트 애널리스트는 "지금 시장에는 고려해야 할 수많은 혼란과 역경이 있다"며 "실업률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소비심리지수는 부진하게 발표됐다"고 강조했다.
재정절벽과 관련해 그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부정적인 발언에 시장이 반응하지않았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시장 참여자들은 지수가 상승하길 원하지만 실제로 시장은 하락할 것처럼 불안한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中 11월 무역수지·EU정상회담 주목
중국의 경제지표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11월 수출은 전년비 9% 증가하며 전달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12일에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가, 13일에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13~14일에는 EU 정상회담이 줄줄이 예정돼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단일은행 감독기구 설립안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주 해외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