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의 사임으로 정치 리스크가 고조된 탓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대비 0.37달러(0.43%) 떨어진 배럴당 85.5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일부터 이어진 5거래인 연속 하락세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하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점이 이탈리아의 둘러싼 위기감을 높였다.
몬티 총리가 이끌어온 개혁이 중단되고 이탈리아가 다시금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은 영향이다.
다만 최근 중국의 주요 거시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며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를 불러올 것이란 점은 유가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매튜 패리 국제에너지기구(IEA) 선임애널리스트는 "올해 국제 유가 시장은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의 재정절벽 리스크, 유로존 경제 침체 등으로 비교적 약세의 모습을 보였다"며 "중국의 경기 회복 전망은 유가의 상승을 예고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금 가격은 8.40달러(0.49%) 오른 온스당 1713.9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