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전날 장중 고점권을 형성했던 1960~1970선은 1분기 고점 형성 당시의 중요 지지선이자 분기점이었다.
11일 증권가에서는 이제 12거래일만 남겨 놓고 있는 연말 장세에서 중요 분기점 돌파 여부를 주요 포인트로 두고 매매강도를 조절해 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삼성전자 신고가 경신, 과거와 비교
과거 삼성전자의 신고가 경신 시점과 비교해 본 결과, 중장기 이격도와 밸류에이션은 매우 낮은 수준이고, 상대 밸류에이션과 외인지분율은 중립적이었다. 시가총액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다. 결과적으로 단기적인 가격부담은 있지만 아직 과거와 같이 주가 고점이후 상당기간 동안 조정국면으로 진입해야 할 만큼 현재 주가가 부담스럽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롤오버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스프레드가 이론스프레드보다 낮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종목별로는 절대규모보다는 실질적으로 시가총액 대비 비중이 높은 종목이 만기일 프로그램에 대한 노출 영향을 더 받을 가능성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중요 분기점에 도달한 KOSPI시장
코스피의 1970선 회복시도가 외국인의 8거래일 연속 매수세와 함께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기계 등 주요 경기민감주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기는 했지만, 코스피 시장 자체적인 수급과 경기민감주들의 강세를 통해 1960 ~ 1970선의 저항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의 흐름은 선도주의 견조한 상승세에 소외주의 기술적 반등이 가세하는 형태다.
아직까지는 이들 경기민감주들의 실적모멘텀 약화추세가 여전해 기술적 반등 수준을 벗어나기 힘든 한계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연말 미국의 소비시즌에 이어 연초 중국의 춘절효과 및 재정절벽 합의에 대한 기대감, 미국 FRB 및 주요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 중국의 경제정책 및 부양책 가시화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최근의 투자심리 안정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다만 거래 급감 이후 코스피의 탄력적인 흐름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거래대금 증가속도가 중요한데, 최근 거래대금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우려요인이다.
당분간 전기전자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격메리트와 함께 최근 수급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일부업종(화학, 정유, 철강 등)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인 매매전략이 바람직하다.
◇토러스투자증권: 유로존 신용등급 변화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
재정위기가 발생한 이후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꾸준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아직은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유로존의 신용등급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높다.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양호한 재정 건전성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상향되고 있다.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이 지속됨에 따라 아시아에 어떤 수혜가 있을까.
유로존의 이탈자금이 한국 등 아시아 채권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 채권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신용등급 변동에 따른 글로벌 채권지수의 국가별 편입비중이 신용등급이 강등된 국가의 비중은 줄어들고 새로운 국가를 편입하거나 기존 국가의 비중은 확대돼 왔다는 점이 이유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BoA ML 채권지수에 신규 편입되어 외국인 자금이 더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수지 대비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환율을 하락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종합하면 한국은 신용등급이 상향되고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금리와 환율을 낮추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