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50대 가장들을 위하여"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국민후보, 기호 2번 문재인 입니다.
전국에 폭설이 내리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걸어 다니실 때, 운전하실 때, 미끄러운 길 더욱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모두 힘을 모았습니다.
오늘은 기쁜 소식부터 먼저 말씀드리고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이제 하나가 됐습니다.
저와 안철수 후보도 하나가 됐습니다. 드디어 '아름다운 단일화'가 완성됐습니다.
이제 정권교체, 새 시대,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지금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이 '국민연대'로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가 그 힘으로, 그 뜻을 받들어서 이 시대의 역사적 소명인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내 친구, 50대 가장 이야기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드릴 말씀은 우리나라 50대, 특히 가장이신 우리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한국전쟁이 끝나갈 무렵, 피난살이 중에 거제도에서 태어났습니다.
제 부모님의 고향은 함경남도 흥남입니다.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때, 제 부모님들께서는 미군 수송선을 타고 고향을 떠났습니다.
그 때 피난민들은 미군 수송선이 어디로 가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미군이 데려다 준 곳이 거제도 피난민 수용소였고, 저는 그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저처럼 한국 전쟁 직후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사람들을 가리켜
'베이비붐 세대'라고 합니다.
그 유명한 '오팔년 개띠'는 이 세대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참 많이도 태어났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절에 태어나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이 분들은, 산업화의 주역이었으며, 민주화의 중심이었습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만든 주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어려운 세대입니다.
우리 세대는 부모님을 모시며 살지만, 자식들로부터는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샌드위치 세대'입니다. '낀 세대'입니다.
사교육이다 뭐다, 자식 교육에 돈은 많이 드는데, 졸업해도 직장을 못 잡습니다.
나이 들어서도 자식 뒷바라지 할 거 같아 걱정입니다.
부모님 봉양 또한 우리 책임입니다.
부모님께서 치매라도 걸리시면 집안은 풍비박산이 납니다.
노후 준비는 꿈도 못 꿉니다.
정년은 다가오고, 그 전에 후배에 밀려 회사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이미 직장에서 밀려난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 세대, 그동안 맘 편히 쉬어 보지 못했습니다.
'나'는 늘 뒷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를 위해 살고 싶은 그런 나이입니다.
우리 50대가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우리 50대를 위해 무엇을 해주었습니까?
이제 국가가 나서서 이 불안한 50대의 짐을 덜어줘야 합니다.
저 문재인이 그 50대의 짐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저 문재인이 우리 50대의 노고에 보답해드리겠습니다.
정년연장으로 50대 일자리 마련
내 친구, 대한민국의 중추인 50대를 위한 저 문재인의 첫 번째 공약은 '일자리'입니다.
우리 50대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국가가 나서겠습니다.
'사오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십 오세가 정년'이라는 말입니다.
지금 수많은 50대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후를 위한 준비도 없이 은퇴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가장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습니다.
이런 남편을 보면서, 사오십 대 아내들이 한 푼이라도 벌겠다며,
비정규직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마트, 요양보호사, 급식조리원, 간병인 등 모두 저임금 비정규직 일자리입니다.
50대 여성의 나쁜 일자리, 우리 50대의 아픈 초상입니다.
일자리는 인생입니다.
내 일이 없으면, 내일도 없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성실한 가장의 삶을 돌려드리겠습니다.
정년을 연장하겠습니다.
'정년 60세'를 법제화하겠습니다.
또한 정년을 단계적으로 늘려 65세까지 연장하겠습니다.
정년연장과 병행하여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습니다.
퇴직 후 재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퇴직 전부터 전직을 준비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설치될 '일자리 청'에 중고령자 전담조직을 만들겠습니다.
오육십 대의 제2의 출발, 인생 이모작을 지원하겠습니다.
국가가 '자식'을 키우겠습니다.
내 친구, 대한민국의 중추인 50대를 위한 저 문재인의 두 번째 공약은 '교육 지원'입니다.
우리 50대의 자녀와 손주들을 국가가 함께 키우겠습니다.
내년부터 반값등록금을 도입하여 학부모이신 우리 50대들의 학비걱정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내년에는 국공립대부터, 그리고 내후년에는 사립대까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습니다.
대출금을 빌려주는, 무늬만 반값등록금이 아니라, 등록금 자체를 절반으로 낮추는
진짜 반값등록금을 실천하겠습니다.
우리 50대가 자식 등록금에 허덕이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추가적인 부담 없는 실질적 무상보육을 완성하여
50대들을 손주 보살피기로부터 해방시켜드리겠습니다.
최소한 아이들의 보육은 나라가 책임지겠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세 자녀 이상 다자녀 세대에게는 건강보험료를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50대의 ‘건강’을 지키겠습니다.
내 친구, 대한민국의 중추인 50대를 위한 저 문재인의 세 번째 공약은 '건강'입니다.
우리 50대의 '건강'을 국가가 함께 지켜드리겠습니다.
의료비 부담이 한 해에 백만원을 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돈이 없어서 병원에도 못 가고, 중병에 걸리면 가정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돈보다 생명이 먼저입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국민건강보험 하나면 충분한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갱년기·폐경기 여성을 위해 특화된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남성을 위한 운동처방 프로그램 등, 50대 건강관리 지원 사업을 도입하겠습니다.
내 얼굴에 비친 아버지 모습
50대를 위한 공약을 말씀드리다가 보니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아버지께서는 지금 제 나이 때인 쉰아홉에 돌아가셨습니다.
일 나가셨다가 저녁 드시는 자리에서 옆으로 고개를 떨궜는데,
한참 동안 그러고 계셔서 보니까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은 유언은커녕 임종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늘 과묵하셨습니다.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웠습니다.
깊은 이야기를 나눠본 기억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아버지를 별로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거울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거울 속에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흥남에서 피난 내려온 후 평생 고향을 그리워했지만,
고향땅을 다시 밟아보지도 못하고 눈을 감아야 했던 불행한 분이었습니다.
낯선 땅 부산에서 새로운 삶에 적응하지 못해
고단한 삶으로 여생을 마쳐야 했던 불쌍한 분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저를 걱정하셨습니다.
없는 살림에 대학 가서, 데모하다가 제적당하고, 이어 군대에 끌려가고,
제대하고 나서 학교에서 다시 받아들여주지 않아 낭인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제 인생이 바닥에 있었을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버지에게 해 드린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 영전에서 눈물만 뚝뚝 흘리던 저의 기막힌 심정, 여러분께서 아시리라 믿습니다.
자식의 삶이 힘겨울 때, 우리 부모님을 위해 국가가 짐을 덜어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제 그럴 때가 되었습니다. 제가 그것을 하겠습니다.
국가가 '부모'를 함께 모시겠습니다.
내 친구, 대한민국의 중추인 50대를 위한
저 문재인의 네 번째 공약은 '부모님 봉양'입니다.
우리 50대와 함께 국가가 '부모님'을 모시겠습니다.
아픈 부모님 간병 책임을 더 이상 자식에게만 미루지 않겠습니다.
간병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여 ‘보호자가 필요 없는 병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서비스 대상을 전체 노인의 10퍼센트까지 확대하고
지자체별로 국공립 노인장기요양시설을 확충해 ‘부모’ 부양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특히 치매 어르신들에 대한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요양서비스 수준을 더 높여,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기초노령연금을 두 배로 인상해서 부모님 용돈을 챙겨드리겠습니다.
수급 대상자도 확대하겠습니다.
국가가 부모님의 용돈을 드리겠습니다.
50대의 '생활'에 활력을 드리겠습니다.
내 친구, 대한민국의 중추인 50대를 위한
저 문재인의 다섯 번째 공약은 '생활 활력'입니다.
우리 50대의 생활에 국가가 활력을 드리겠습니다.
가사노동에 지치고 자식과 노부모를 돌보느라 고생하는 50대 어머니들이
여행을 떠나거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엄마휴가제'를 도입하겠습니다.
또한 가족 국내여행 바우처 프로그램을 도입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서민들의 여행 기회를 늘리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50대가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공연장, 전시관 등 문화공간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원예, 그림, 사진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대학과 평생학습 계약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왔고,
IMF의 고통을 온 몸으로 겪어내야만 했던, 내 친구 50대 여러분.
그동안 가족, 직장, 사회 모두에서 의무만 가득한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 '나'를 실현하고, '내' 생활의 기쁨을 찾을 수 있는 50대가 되어야 합니다.
국가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저 문재인이 도와드리겠습니다.
부자정권 연장이냐, 서민정부로 교체냐?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내 친구, 50대 가장 여러분!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지금 박근혜 후보조차 "이명박 정부가 민생에 실패했다"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민생파탄, 박근혜 후보에게는 책임이 없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후계자입니다.
최악의 이명박 정부 5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가 공동 책임입니다.
회사가 부도나면, 회장과 사장의 공동 책임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정권이 바뀌면 내 삶이 바뀝니다.
부자정권의 연장이냐, 아니면 서민정부로 교체냐?
이제 선택은 분명해졌습니다.
어린 시절, 저를 키운 팔할은 가난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연탄배달 리어카를 밀고 끌며 늘 또 다른 미래,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이제 누구보다 가난이 무엇인지 잘 아는 제가 국민의 꿈, 서민의 꿈을 함께 꾸고자 합니다.
정년 연장으로 50대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반값 등록금과 무상보육, 국가가 자식을 키우겠습니다.
의료비 백만 원 한도제, 건강을 지켜드리겠습니다.
기초노령연금 두 배 인상, 부모님을 봉양해 드리겠습니다.
엄마 휴가제, 50대의 생활에 활력을 드리겠습니다.
감히 여러분께 힘주어 말씀드립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투표하면, 정권교체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의 삶이 아무리 팍팍하더라도 힘내십시오.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정권교체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하나가 됐습니다.
저와 안철수 후보도 하나가 됐습니다.
드디어 '아름다운 단일화'가 완성됐습니다.
이제 정권교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이제 새 시대,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이제 문재인이 여러분의 힘이 되겠습니다.
이제 문재인이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이 문재인의 삶입니다.
여러분의 아픔이 문재인의 아픔입니다.
여러분의 행복으로 행복해지겠습니다.
여러분이 웃어야 문재인이 웃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로운 변화, 내일의 희망을 여는 힘은
바로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습니다.
투표하면 정권 교체, 할 수 있습니다.
투표하면 새 시대, 복지국가, 열 수 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안녕히 주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