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서울시민과 82년의 역사를 함께해온 동대문운동장을 대신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지역경제 발전 중심지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DDP를 통해 연간 55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외국인 관광객 150만 포함)하고, 건립 후 20년 간 13조1000억원의 생산과 11만3000명의 고용을 유발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DDP 세부 운영계획'을 전문가, 상인단체, 시민의 다양한 조언과 의견을 수렴해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총면적 8만5320㎡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DDP는 크게 아트홀, 뮤지엄, 비즈센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편의시설 등 5대 시설을 중심으로 15개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현재 공정률은 87%이며, 내년 7월 준공해 2014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DDP의 비전을 '21세기 창조ㆍ지식의 발신지'로 정했다. 3대 운영 전략은 '24시간 활성화, 60곳 명소 화, 100% 효율화'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시는 DDP의 공간 전반을 치밀하게 계획한 프로그램에 맞춰 연중무휴로 운영, 동대문 지역의 역동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100% 효율화 전략은 기존 운영(안)이 가진 연간 약 200억원 적자 형 재정구조를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려는 재정자립방안이다.
시는 당초 회의·전시 중심의 컨벤션 공간을 패션쇼, 신제품 출시 등이 가능한 오픈 스튜디오로 전환해 가동률을 40%에서 70%로 높이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시청에서 동대문까지의 창신동(봉제), 종로(귀금속), 을지로(조명ㆍ도기 등) 등지를 창조산업벨트화해 낙후된 기존 도심 산업을 창조산업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를 지원할 직업명장학교와 풀뿌리박물관 건립, 명인인덱스 발간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DDP 운영 인력 550명 중 37%인 200명을 자원봉사자나 인턴, 공동연구, 서포터스 형태의 시민 재능기부 인력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운영지원과 관리를 전담할 DDP 전문 인력 40명은 운영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 소속이며, 이들과 함께 운영의 양대 축을 이룰 현장인력 310명 역시 서울디자인재단이 직접 고용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고 DDP를 세워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지만 이제 DDP를 창의력을 단련하는 디자인운동장으로 만들겠다"며 "동대문 주변 산업자원을 DDP로 끌어들여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