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종로구간 꼬리물기 차단 전방신호등 설치

기존 '교차로 건너편'→'교차로 진입 전' 신호등 위치 조정

입력 : 2012-12-11 오전 9:44:13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서울 세종로~종로 구간에 교차로 꼬리물기를 막기 위한 '전방신호등'이 설치돼 앞으로 이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9월 발표한 '교차로 꼬리 물기 근절대책'의 일환으로 세종로사거리~흥인지문(2.8km) 8개 교차로에 전방신호등 설치를 완료, 내년 2월28일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전방신호등은 교차로 꼬리 물기를 막기 위해 신호등 위치를 기존 '교차로 건너편'에서 '교차로 진입 전'으로 조정한 것이다.
 
기존 교차로 건너편 신호등은 운전자들이 황색신호가 들어오는 순간에도 무리하게 교차로에 진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전방신호등은 교차로를 지나고 나서는 신호를 볼 수가 없어 정지선을 지키게 돼 자연스럽게 꼬리 물기가 차단된다.
 
시는 기존 세종로사거리~흥인지문 구간에 설치돼 있던 교차로 건너편 신호등은 소등하고, 전방에 신호등을 추가 설치, 운영한다.
 
꺼진 교차로 건너편 신호등에는 '시험운영 중'이라는 가림 막을 걸어 운전자 혼란을 예방할 계획이다.
 
시는 각 방향별로 신호등 1대 설치를 원칙으로 하고, 교차로 너비와 크기 등을 고려해 부득이한 경우 교차로 건너편 신호등을 동시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횡단보도가 없어 전방신호등과 정지선 사이 간격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경우에도 교차로 건너편 신호등을 운영한다.
 
시는 내년 2월말까지 전방신호등 시범운영을 실시하기로 하고 모니터링과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교차로 건너편 신호등의 존치 또는 제거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전방신호등 설치를 계기로 정지선 준수가 생활 속 습관으로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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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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