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서울 청량리 4구역(동대문구 전농동 620번지, 4만3207㎡)에 대한 정비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일대는 집창촌이라는 오명을 벗고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업무·문화·사업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시는 전날 제10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청량리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청량리 4구역은 지난 2010년 집창촌 지역과 왕산로 변 상가, 성바오로병원을 포함해 통합개발하기로 했으나, 주민 간 이견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분리개발을 요구하는 소송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 심의에서 사업에 반대하는 지역을 제외하고 사업을 원하는 집창촌 지역을 중심으로 구역을 분리해 정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는 건폐율 58.4%, 용적률 989.5%가 적용돼 지상 51층짜리 랜드마크타워 1개동과 지상 62∼65층 규모의 주상복합 4개동이 건립된다.
랜드마크타워는 19~28층에 호텔이, 나머지에는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오피스텔이 각각 들어선다.
5층에는 창업지원센터와 문화강좌센터, 청소년상담센터 등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문화시설이 조성되고, 청량리 민자 역사와 이어진다.
상승정체 지점인 답십리길의 경우 현재 폭 15m에서 28∼38m로 확장, 교통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청량리 4구역은 내년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며, 준공은 오는 2017년으로 계획돼 있다. 청량리 집창촌은 내년 공사가 시작되면 본격 철거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청량리4구역 재정비촉진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근 청량리1구역과 3구역, 전농구역, 용두1구역,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의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