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아름다운 동행으로 일컫는 문·안 인사가 13일 세 번째 행선지로 대전을 택했다. 중원 공략에 바짝 고삐를 당기겠다는 의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1시30분 대전 중구에 위치한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규모 유세를 갖는다. 젊은 층이 밀집하는 대전의 대표적인 문화의 거리다. 문 후보는 오전 9시 캠프가 차려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자리 비전을 약속한 뒤 KTX편을 통해 대전으로 이동한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는 문 후보보다 이른 오전 11시30분 대전에 도착한다. 예비후보 시절 자신을 지원했던 대전내일포럼 관계자들을 비공개로 만나 이들을 위로·격려한 뒤 중구 우리들 공원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깜짝 만남을 가진다.
이후 안 전 후보는 문 후보 도착 시간에 맞춰 으능정이 거리도 이동한다. 안 전 후보를 변함없이 지지하는 많은 젊은 층이 그의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이어지는 문 후보와의 합류는 이날 유세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안 전 후보는 이후 문 후보와 헤어져 청주로 이동한다. 상당구 성안길 로데오 거리에서 젊은 층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그만의 유세 방식인 '인간 마이크'를 이용해 투표 참여를 적극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지역에서는 이미 두 사람의 지역조직이 결합해 공동선대위를 구성했다. 두 사람의 동행이 이어지면서 화학적 결합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7일 부산을 시작으로 9일 경기도 산본을 함께 찾았다.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서의 바람을 수도권으로 북상시킨 뒤, 다시 세를 모아 중원으로 확산하는 전략이다.
한편 문 후보 측은 다가오는 주말인 15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갖고 막바지에 이른 대선의 세 결집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민주당 틀을 깨기 위해 주최 또한 국민연대가 한다.
민주당과 진보정의당 등 야권의 제 정당과 시민사회가 총결집한다. 안 전 후보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재인)·안(철수)·심(삼정) 세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유세 콘셉트는 ‘앵콜 광화문유세’, ‘승리 확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