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4분기 카메라 모듈 `선전`..LED는 `발목`

최근 시장 컨센서스보다 영업익 모두 감소 예상

입력 : 2012-12-14 오후 5:35:12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이노텍(011070)의 4분기 실적은 카메라 모듈 부문의 매출은 대폭 늘겠지만 LED 부문의 적자폭 확대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카메라 모듈 부문은 주 고객인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매출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LED 부문은 고질적인 문제인 낮은 가동률 때문에 적자폭이 확대될것으로 내다봤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4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조4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해 2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서는 시장 컨센서스가 다소 높다며 컨센서스 대비 50% 내외로 하향 조종해 190억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LED 적자폭이 지난 분기보다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 모듈 4분기에도 활활
 
증권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카메라 모듈 부문의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LG이노텍 카메라 모듈의 최대 공급처로 알려진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등이 이 기간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또 3분기에 세트 부문 부품 차질에 따라 3분기 나갈 물량이 4분기에 몰려 매출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카메라 모듈 매출액은 6024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123.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 차질이 빚었던 물량이 4분기에 몰려 풍선효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단 4분기 광학솔루션 부문은 전분기보다 2배 가량 늘어난 5200억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략 고객들의 제품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LED, 50%도 안되는 가동률이 결국 발목잡아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LG이노텍의 LED(발광다이오드) 사업부는 지난 분기 대비 26% 늘어난 29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비해서도 약 19% 늘었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은 불안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약 2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장가동률을 때문에 4분기에도 적자폭을 줄이기는커녕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 이노텍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LED TV 시장 확대를 예상해 LED TV 모듈사업에 약 1조5천여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공장 가동률이 올해 3분기까지 37.2%까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우용 KTB 증권 연구원은 "LED의 공장의 가동률이 너무 낮은 상태고, 비중이 높은 TV 부문의 제품 수요는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연말에 재고조정에 따른 영향도 있어 4분기에는 적자폭이 확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기판사업 부문과 소재사업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신기술인 터치스크린패널(TSP)의 셀 방식 커버유리 일체형(G2)과  플립칩-칩스케일패키지(FC-CSP)의 생각보다 낮아 적자폭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이에 대해 LG이노텍 관계자는 "수율 문제는 이미 해결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전망일 뿐 실제 실적이 나와봐야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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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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