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7일 '2013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성장률은 세계 평균 수준인 3.4% 수준까지 높아지는 데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내년 상반기 2.8%, 하반기 3.9%를 기록하며 연간 성장률이 3%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평균 성장률은 선진국들의 정부수요 감축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성장에 힘입어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의 3.2%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올해 크게 위축됐던 세계교육은 내년엔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유로존의 급격한 위기상황이 다소 줄어들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기전자 부문의 수요가 증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도 지난 10월 이후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섰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내수경기도 올해보다는 개선될 전망이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수출기업 수익이 설비투자로 이어지고 소득증대가 가계 구매력을 높일 것"이라며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안정되는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수출품의 단가는 상승추세를 보여 수출을 통한 소득창출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선진국보다 높은 가계부채 규모 등 내수부문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지속되면서 내수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에는 제약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강 책임연구원은 "가계부채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노후준비가 부족한 고령층의 소비성향도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