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가 경제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는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가진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자체로는 경제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년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연준의 국채 매입 방침 등은 경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래커 총재는 지난주 열렸던 올해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연준은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제로 금리와 확장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래커 총재는 "실업률이 전체 노동시장의 상황을 설명할 수는 없다"며 단일지표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데 반대의 뜻을 밝혔다.
같은 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향후 3년 안에 미국의 실업률이 6.5% 아래로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제로금리 유지 시기를 2015년으로 전망한 것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는 "내년이나 후년을 전후해 실업률이 7%를 하회하겠지만 6.5% 아래로 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