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 신용등급 'A+' 유지

입력 : 2012-12-18 오후 4:06:4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JB우리캐피탈이 우수한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재정절벽 등 대외여건 악화와 국내 할부금융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JB우리캐피탈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한 것.
 
18일 국내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한국신용평가는 JB우리캐피탈의 제 222회차 외 무보증사채의 본평가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같은날 한국기업평가도 JB우리캐피탈의 제 222회 무보증금융채 외 일반 무보증금융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며,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이는 전북은행으로 경영권이 이전되면서 영업정상화로 취급실적 회복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데다 대주주인 전북은행의 직간접적인 지원 가능성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구매금융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JB우리캐피탈은 전북은행에 인수된 이후 사업규모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0년 대우자동차판매의 워크아웃 신청, 한국GM의 총판계약 해지 등으로 캡티브 회사로서의 우월적 시장지위를 상실했다. 하지만, 전북은행 계열에 편입된 이후 사업규모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전북은행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기업금융 및 중고차시장에 진입하는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은행의 동사 지분 인수 계약이 체결된 지난 2011년 7월부터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을 재개했으며, 2011년 하반기 이후 빠르게 영업실적이 회복됐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JB우리캐피탈은 전북은행으로 경영권이 변동되고 자금조달이 정상화되면서 비교적 빠른 시간에 영업기반의 안정성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1년 하반기 이후 자동차금융 취급실적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비교적 빠르게 영업실적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JB우리캐피탈의 수익기반이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JB우리캐피탈은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취급실적 감소에 따라 자산규모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쟁 심화에 따른 운용 수익률 저하가 마진률 개선을 제약했으며, 2010년과 2011년에는 대우자동차판매 관련 여신을 고정이하로 분류하고 충당금을 적립한 데 따른 추가적인 대손비용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0년 2분기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관리금융자산 규모가 취급실적 개선 등으로 2012년 9월말 1조9147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수익기반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60억원을 시현했으며, 금융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권대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대주주 변경 이후 JB우리캐피탈의 대외 신인도 개선 및 시중 유동성 확대로 신규 조달 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이자마진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금융위기 당시 조달한 고금리 차입금이 지난 3월까지 대부분 상환되면서 금리하락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외형 확대로 고정비 부담이 경감되고, 대우자판 채권 등에 대한 충당금 적립 마무리로 대손 부담이 낮아진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주주인 전북은행의 직간접적인 재무적 지원 능력과 지원 의지도 JB우리캐피탈이 우수한 신용등급을 부여받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현재 JB우리캐피탈의 외부자금조달잔액은 280억원의 일반차입금과 2334억원의 기업어음, 2950억원의 장기기업어음 및 1조2350억원의 회사채 등 총 1조7914억원이다.
 
전북은행에 인수된 이후 회사채 발행이 원활해지면서 장기 위주로 자금조달구조가 안정되고 있으며, 원리금분할회수 방식인 자동차금융 위주의 자산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자산부채 만기구조의 매칭 또한 양호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북은행의 재무적 지원 능력 및 지원 의지는 동사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은행계 여신전문회사로서의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금의 조달 및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윤 책임연구원은 "대주주인 전북은행은 JB우리캐피탈의 인수 목적을 소매금융 기반 강화와 더불어 상품 포트폴리오 및 고객군 확대를 통한 사업다각화로 밝히고 있다"며 "은행으로의 경영권 이전에 따라 전북은행과의 영업상 시너지 창출 및 자금조달상의 안정성 확보 등 영업적, 재무적 측면에서 전북은행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신용도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승원 기자
박승원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