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관련 수혜주를 찾는 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증권가는 IT업종 중 소프트웨어 부문과 건설업종이 이번 정권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근혜 당선자가 내놓은 공약 중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정책은 '성장 동력 확충'과 '경제 민주화'로 요약된다.
박 당선자의 공약에 따르면 성장 동력은 과학기술과 창의력을 요하는 '창조 경제론'을 기반으로 한다. 새 정권에서는 이 같은 목표 하에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소프트밸리'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될 예정이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위에서 말하는 성장 동력은 창조 경제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며 "소프트밸리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하면 IT업종과소프트웨어 부문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박 당선자의 창조경제론에는 연구개발비(R&D)를 오는 2017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 당선자가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 IT 관련 업종이 부각되는 데 유리한 조건들이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부서가 신설되거나 정책이 제시된다면 정보통신기술산업(ICT)의 경쟁력이 확보될 것"이라며 "특히 소프트웨어 부문 중심으로 일자리와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를 강조한 박 당선자의 부동산 정책에 따르면 건설업종도 수혜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공약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개발과 재건축 부문의 규제 완화 등이다.
박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안은 중장기적으로 공급 여건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건설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재건축과 재개발 부문의 사업성이 높아질 경우 수주 물량이 많은
삼성물산(000830),
GS건설(006360) 등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도 "건설업종이 새 정권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규제 완화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유통업종의 경우 리스크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미 유통법과 상생법으로 규제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사전신고제, 입점예고제가 도입되더라도 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규제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