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대선이 끝난 직후 소주, 밀가루, 두부, 콩나물 등 식품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가운데 주요 식품업체들은 올해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21개 주요 가공식품업체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총 1조7171억원으로 지난해 1조4408억원보다 19.2% 증가했다.
조사 대상인 21개 업체 중 62%인 13곳의 영업이익이 늘어났고 8곳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은 총 24조80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조449억원과 비교해 23.7% 증가했고 21개사 중 매출이 감소한 곳은 농심뿐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제분업체인
대한제분(001130)으로 지난해 3분기 14억원 적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01억원 흑자로 무려 1533.7% 증가했다.
동아원(008040)은 지난해 2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 135억원으로 늘어 354.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제분업체의 실적 호조는 올해 원맥 가격이 안정되고 환율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 21일부터 동아원이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7% 올린 것에 이어
CJ제일제당(097950), 대한제분 등도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2일 참이슬 출고가를 8.19% 올린
하이트진로(000080)의 올해 영업이익은 1925억원으로 지난해 1176억원보다 63.8%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체는
사조대림(003960)으로 지난해 86억원에서 올해 48억원으로 43.4% 줄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8943억원에서 올해 1조5295억원으로 71.0% 올라 가장 많이 매출이 증가했다.
이는 하이트와 진로의 합병에 따른 효과로 실제 매출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CJ제일제당이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조9481억원에서 올해 3분기 7조4549억원으로 무려 50.7%나 매출이 올랐다.
반면 농심은 지난해 1조4794억원에서 올해 1조4659억원으로 1% 정도 줄어 21개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