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겨울방학을 맞아 학교급식을 먹지 못하는 임대주택단지 어린이들에게 따스한 점심을 대접하는 '엄마손 밥상' 활동이 올해도 시작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초등학교 겨울방학이 시작돼 전국 92개 임대주택단지 어린이들에게 점심을 지원하는 '엄마손 밥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식사는 임대단지의 공동시설에서 만들어져 제공되기 때문에 동네 친구들끼리 오순도순 모여 갓 지은 밥을 먹을 수 있다.
'엄마손 밥상'은 LH와 주거복지연대가 2005년 수원매탄 단지에서 최초로 시작해 올해로 8년째 진행되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처음에는 점심식사 한 끼 제공하는데 그쳤지만 매년 사업이 진화돼 현재 식사는 물론 어린이들의 다양한 교육과 문화프로그램까지 함께 진행하면서 단지 학부형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소식이 퍼지면서 해마다 참여 희망 단지가 늘어 지난해 68개에서 올해 92개로 늘었다. 새로 추가된 단지는 조리시설을 갖추고 아동을 모집한 뒤 LH의 심사를 통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하루 평균 26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프로그램 운영 기간 중 밥을 지어줄 조리사 채용으로 임대단지 내 고용창출의 기회도 생겼다.
LH 관계자는 "임대단지 아이들과 입주민이 엄마손밥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자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