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용수확보가 어려운 도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수 저류를 위한 지하수댐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27일 국토해양부는 중앙하천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를 골자로 한 제3차 지하수관리 기본계획(2012~2021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하수법 개정 등 제도변화, 제4차 수자원장기종합계획 수정, 가뭄심화 등 최근 지하수관리 여건변화를 고려해 지하수 개발·이용, 보전·관리, 수질관리, 조사·관측·연구개발, 관리기반 분야 등에 대한 향후 10년간 정책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계획의 기조를 기존의 체계적 보전·관리(2차)에서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지하수의 활용과 보전(3차)으로 전환해 지하수 활용을 강조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도서·해안 등 물공급 취약지역에 안정적인 수자원을 공급하기 위해 지하수댐 등 지하수자원 확보시설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전남 영광군 안마도 등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기초조사에 착수해 적게는 하루 500 톤부터 많게는 1만 톤 규모의 지하수댐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할 방침이다.
또 가뭄 등 재해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가뭄대비 지하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60개의 가뭄우려지역 시·군을 선정해 지원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하수 오염의 주범인 방치공은 완전히 원상복구하고 2030년까지 지하수 수질측정망을 확대·운영한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하수 기초조사를 2021년까지 끝내고 현재 348개소인 국가 지하수관측소를 530개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으로 지하수에 대한 이용이 보다 활성화 돼 기후변화에 대비한 안정적 수자원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방치공 문제 해결과 지하수 오염방지, 관리 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