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한국기업평가는 CJ대한통운의 제 86회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 역시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이는 국내 최대의 물류인프라 및 다각화된 사업구조에 따른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는데다 CJ그룹의 지원가능성에 따른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보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설립 이후 전국 주요 항만 및 터미널 등의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화물차량, 하역기구 등의 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면서 현재 국내 최대의 물류인프라 및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고객의 다양한 운송수요를 일괄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육운, 하역, 택배 등 모든 주력사업 부문에서 업계 수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CJ대한통운은 경기도 광주에 수도권 택배 메가허브(Mega-Hub)를 구축하는 사업을 비롯해 오는 2013년부터 5년간 매년 2000억~3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택배부문과 종합물류서비스(3PL) 부문에서 사업 역량 및 시장 지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이다.
이처럼 우수한 사업기반과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CJ대한통운은 일반적인 물류업체보다 높은 영업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러한 안정적인 영업수익성을 바탕으로 CJ대한통운은 일정수준의 영업현금흐름(OCF, NCF)를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국내 최대의 물류 인프라 및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우수한 사업안정성과 영업효율성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영업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는데다 물류 및 택배부문을 주축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투자계획에도 우량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보유자산의 담보가치, CJ그룹의 지원가능성 등에 기반한 우수한 재무융통성 보유도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자산형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은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부담이 계속됐음에도 사업부 및 자회사 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순차입금은 큰 폭 감소했다. 올해 9월말 별도기준으로 차입금은 2490억원, 순차입금 59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8.1%의 매우 낮은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
아울러 우수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시현하고 있으며, 올해 9월말 별도기준 1901억원의 현금성자산 및 924억원의 금융권미사용 여신한도도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전국 주요거점에 위치한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 풍부한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CJ그룹 편입에 따른 계열의 지원 가능성도 CJ대한통운의 재무융통성을 더욱 보완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수석연구원은 "향후 5년간 물류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계획돼 있어 차입금 규모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투자액의 상당부분은 CJ대한유통의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차입금 확대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 보유현금유동성, 보유자산의 담보가치, 계열의 지원가능성 등으로 우수한 수준의 재무융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